무심결에 어깨를 망치는 생활습관

무심결에 어깨를 망치는 생활습관

한국인들의 어깨가 나날이 무거워지고 있다.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물리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국내 회전근개(어깨를 감싸는 근육과 힘줄) 파열 환자 수는 82만 5,803명으로 10년 전(34만 2,078명)과 비교해 140% 증가했다.

평소 별 생각없이 행했던 나쁜 습관 뿐 아니라, 오히려 어깨 건강을 위한다고 여겼던 행동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번 시간에는 어깨를 망치는 원인으로 잘못된 생활 습관과 행동을 살펴 보겠다.

 

 

 

1.공원에서 빙빙 돌리는 운동기구

요즘 동네 공원에 가보면 봉을 잡고 큰 원을 빙빙 돌리는 기구로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기구의 원(圓)이 너무 큰 경우, 그에 맞춰 급격하게 가동범위를 늘리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어깨를 다칠 수 있다.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 노화 과정에 따라 관절 주머니(관절을 덮는 얇은 섬유막)가 위축되고 유연성도 떨어지게 되는데, 무리하게 원을 돌리면 관절 주머니나 주변 인대에 손상을 입게 된다. 

 

2. 구부정한 자세

어깨를 망치는 대표적인 습관은 오랫동안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현대인들은 스마트폰의 잦은 사용으로 팔이 몸 안쪽으로 말려들어 어깨가 안으로 굽기 쉽다. 

특히 이는 거북목 증후군과 척추 뼈의 변형과 같은 문제를 수반하기도 한다. 

따라서 똑바로 서거나 앉은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며, 자주 움직여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3. 한쪽으로 누워 자기

어깨 건강은 수면 자세와도 연관성이 있다. 

평소 어깨에 무리가 가는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았는데 한 쪽 어깨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수면 자세를 점검해보자. 

한 쪽을 향해 자는 습관은 어깨에 압력을 가해 관절이 틀어질 수 있다. 

이러한 습관이 지속되면 굽은 어깨가 되기 쉽다. 

더욱이 이는 안면 비대칭을 유발할 수도 있어 고쳐야 한다.

 

 

 

4. 어깨긴장

흔히 어깨에 힘이 들어갈 때는 긴장 상태에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스스로 의식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경직된 자세를 취하게 된다. 

그러나 특정 상황에서만 그럴 때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평소에도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면 문제가 된다. 

어깨 근육이 지속적으로 긴장 상태를 유지하여 관절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굳은 어깨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5. 무거운 가방 한쪽으로 메기

무거운 가방을 한 쪽으로만 메는 경우에도 어깨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무거운 가방을 한 쪽으로 매면 무게중심이 한 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어깨 불균형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체형을 망치게 된다. 

따라서 숄더백보다는 양 쪽에 무게가 실리는 백팩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 

가능하다면 짐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다. 

한 쪽으로 가방을 메는 습관은 체형의 균형을 망칠 수 있으니 피하도록 하자.

 

 

 

6. 비스듬히 눕기

TV를 볼 때 소파에 앉아서 보지 않고 비스듬히 옆으로 누워 턱을 괴는 자세로 보는 경우가 있다. 

이 자세는 척추에 부담을 가할 뿐만 아니라 장시간 유지되면 목을 비롯한 어깨 근육에 통증을 유발하여 어깨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따라서 TV를 볼 때는 소파에 앉아서 보는 것이 가장 좋으며, 자세가 경직되지 않도록 몸의 자세를 자주 바꿔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