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보다 좋다는 목욕의 건강효과
"목욕은 한 첩의 보약보다 좋다"고 말할 정도로 목욕의 건강효과는 매우 높다.
혈류의 흐름뿐 아니라 경혈과 경락에 대한 열 자극을 통해 기의 순환을 돕기 때문이다.
이번 시간에는 한의학에서 보는 다양한 목욕법과 효과를 살펴보겠다.
1. 고온욕 (高溫浴)
목욕탕에 들어갔을 때 뜨겁게 느껴지는 섭씨 42~45도의 물에 온몸을 담그는 목욕법이다.
몸의 면역력을 증강시키며 열에 예민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지방이나 혈액속에 축적된 나쁜 찌꺼기나 화학성분, 숙취물질을 제거한다.
감기환자, 강도 높은 육체노동을 하거나 만성피로 숙취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좋다.
2. 미온욕(微溫浴)
약간 따뜻하다고 느끼는 섭씨 36~38도 물에서 10분 이상 들어 앉아 목욕하는 방법이다.
피부혈관을 확장시켜 피가 피부로 몰리게 하며 정신 신경계통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피부미용에 좋고 머리가 복잡하거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 또는 불면증 환자에게 권장된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 혹은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주 1~2회 미온욕을 하는 것이 좋다.
3. 전신욕(全身欲)
몸 전체를 담그는 것으로 온몸의 피로가 누적되어 있을 때 적당한 목욕법이다.
수압에 의한 작용으로 전신 근육의 이완 효과가 탁월하다.
이때 물의 온도는 섭씨 37~38도 정도가 적당한데 대개 심장이 물속에 잠겨 5분이상 지속하기가 어렵다.
4. 반신욕(半身浴)
명치 아래쪽만 담그는 것으로 고혈압이나 저혈압 등 심장관계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적절한 목욕법이다.
심장을 담그지 않아 직접적으로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몸 전체가 빠른 시간 안에 따뜻해지기 때문에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효과적인 목욕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5. 좌욕(座浴)
물을 채운 욕조에 상체와 다리를 내놓은 채 배꼽 아래쪽만 담그는 목욕법이다.
방광염, 생리통, 치질 등에 효과가 있다.
이때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낮은 섭씨 25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이 좋다.
6. 수욕(手浴)
팔이나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목욕법이다.
세면대나 세숫대야에 섭씨 43도 정도의 뜨거운 물을 담고 손목까지 잠기도록 한 후 10분정도 두면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이 완화된다.
7. 족욕(足浴)
섭씨 43도 정도의 뜨거운 물에 발목까지 담그는 족욕은 시간이 없을 때 할 수 있는 간단한 목욕법이다.
발만 담그는 것이라도 온몸에 작용하기 때문에 초기 감기 증세가 있을 때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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